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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피의 작업실/게임 제작기

컴맹이 게임 만드는 이야기#1(서론)

현재 작업 중인 맵

우선 내가 컴맹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짧게 자기소개를 하자면...

 

나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으며, 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고, 애니메이션 회사를 다니다가 애니메이션 스토리보드 프리랜서 작가가 되었다. 즉 나는 미술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만 쭉 살아왔다

 

어렸을 때 그림만큼이나 게임을 무척 좋아했지만, 그저 게임 켜서 플레이하는 것 밖에 몰랐다. 게임에 있는 시스템을 보며 재밌어하고 신기해했지만 이걸 어떻게 만들지는 상상이 안 됐다. 

 

 

 

 

 

생업인 스토리보드 외주를 잠깐 쉬는 동안 내 작품 만들어보고 싶어서 애니메이션을 만드려고 했는데, 배경을 구상하던 중에 RPG메이커처럼(유튜브에서 게임 보다가 암) 픽셀로 간단한 애니메이션 배경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그냥 배경이 잘 생각이 안 나서 픽셀로 간단하게 만들고 그걸 토대로 디벨롭시키려고 했는데, 생각하다보니 애니메이션 자체를 픽셀게임하는 걸 보듯이 만들면 재밌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럼 있는 소스 재탕하면서 매 화 스토리, 연출만 짜면 되니까... 그리고 도트게임 너무 취향이라...★

 

 

 

 

 

 

그렇게 애니메이션 만들겠다고 RPG메이커 할인할 때 냉큼 질러서 하나하나 세팅해봤다. 그림이야 내 전문이니 그리면 그만인데, 하다보니 문제가 생겼다. 뭔가 내가 원하는 때깔이 아니다...

 

RPG메이커는 뭔가 게임을 쉽게 만들기 위한 툴인 것 같은데... 너무 간단하다보니 결과물이 성에 차지 않았다

뭔가 더 예쁘게 만드려면 코딩을 해야하는데 이게 도대체 뭔 소린지 모르겠다...

 

그래서 네이버 카페에도 가입하고, 유튜브 강좌도 찾아보고... 하면서 조금씩 때깔을 내고 있었다

 

 

 

 

그러다 카페에서 발견한 글... RPG메이커를 만지다가 유니티로 옮긴다는 어떤 사람의 글을 보고 유니티의 존재를 알았다

 

 

찾아보니까 RPG메이커로 만든 투더문도 이번에 유니티를 사용해서 리메이크한다고 하고,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Oxygen Not Included, Don't starve 등등 내가 좋아하는 2D게임들도 다 유니티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어차피 코딩할 거면 제대로 해보자 하고선 유니티로 건너왔다

 

 

 

 

 

 

 

인제는 틈틈히 코드 만져보고 하나하나 추가해가고 있다. 중간에 코드 꼬이고 오류나고 그래서 많이 뒤엎었지만... 그러면서 컴퓨터에서 코드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아주 얕게나마 알아가고 있다

 

그냥 애니메이션 배경 만드려고 하다가 게임까지 만든다고 코드 공부하는 건 좀 욕심 부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혹시 모르자너 이러다 진짜 게임 하나 만들 수도 있고!

안 되면 하던대로 픽셀 애니메이션 만들고!^*^a

 

 

 

지금 만드는 게임의 롤모델은 스타듀밸리, 심즈 같은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아, 마비노기도 추가... 마비노기에서 전투스킬 뺀 생활게임 느낌으로... 암튼 시뮬 게임이다